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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밀친구[3]

삐 딱 2023. 9. 11. 19:58

그렇게 내려가는 권순영의 뒷모습을 보고 조금 이따가 내려갔다. 그런데 복도 한 중간에 권순영 무리를 지나가다가 대화를 엿 들었는데
“야 너 어디갔었냐?”
“나 잠깐 어디 갔다왔음”
“그니깐 어디”
“있어”
“야 오늘 옥상?”
“가자”
이러곤 뒤로 돌아서 내쪽으로 걸어오는데 눈이 마주쳤지만 인사는 하지 않았다. 같은 반인 권순영 여사친들이 나를 한 번 보더니
“야 쟤가 김여주야..?”
“응..ㅋㅋ 딱 봐도 말 존나 없어보임 ㅋㅋㅋ”
“ㅋㅋㅋㅋ 인정“
이러는데 나는 역시 별 감정이 없었다.

반으로 돌아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5분도 안되서 권순영 무리들이 우리반으로 들어왔다.
“아니 갑자기 왜 잠기냐고”
“경비가 잠궜나보지;; 아 빡쳐”
이러자 여자애들이 나를 훑더니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
“야~ 순영아 너 여소 받을래?ㅋㅋ”
“ㅋㅋㅋㅋ 진~짜 이쁜데”
그러자 권순영을 한 번 봤는데
“개소리야 여자 관심없어”
권순영이 말을 끝내자 전원우가 바로
“얘는 가장 여자 밝히게 생겼는데 존나 아님”
“꺼져”
"우리학교에서 가장 이~~쁜 애!!ㅋㅋㅋ“
이러면서 나한테 다가왔다.
”짜잔!! 우리 여주 이쁘지?ㅋㅋㅋ“
그러곤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. 그러자 권순영은 날 한 번 보더니
“야 왜 괴롭혀;;”
“뭔ㅋㅋ 괴롭히다니 여주야 이게 괴롭히는거야~?”
나한테 이렇게 물어보는데 나는 긴장도하고 무서워서 차마 말을 못 꺼냈다. 그러더니 웃음이 싹 사라지더니
“야 김여주 우리가 너 괴롭히냐고 우리 이렇게 놀잖아..~“
권순영은 못봐주겠다는 표정으로
”시발 그냥 나와 존나 재미없네“
이러면서 나가는데 다른 애들도 뒤따라 나가더니 여자애들이
”야 뭐하냐 시발?;;”
”아 이 미친년 눈치 존나 없네..;;“
”아 아무리 무서워도 대답은 해야지;;“
이래도 나는 아무말도 못했다.
”존나 답답한 년“
내 뒤통수 한 번 치고는 나갔다. 솔직히 말하면 다른 애들한테는 은따지만 얘네들한테는 아닌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