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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밀친구[2]

삐 딱 2023. 9. 7. 22:43



나는 김여주랑 헤어지고 바로 애들이 있는 피씨방으로 갔다. 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앉아있는 전원우한테 물었다.
“야 김여주 걔 뭐야?”
이러자 전원우는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
“갑자기 걔는 왜?”
“.. 그냥 궁금해서 너 뭐 알아?“
전원우 옆에있던 문준휘가 말을 꺼냈다.
”김여주? 아 걔 나랑 같은 중학교였는데 그때도 말도 별로 없고 그래서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걔 답답해서 떨궜잖아, 근데 그게 전교에 소문나서 은따 당했잖아“
나는 너무 놀라서
”아니 친한 친구들하고도 그정도라고?“
내가 놀라자 내 옆에 앉아있던 이지훈이 당연하듯이
”나 같아도 걔 같은 친구는 답답해서 못 지낼 듯“
문준휘가 고개를 끄덕이면서
“그건 나도 마찬가지“
옆에 있던 원우도 맞장구를 치면서
”너무 답답하면 짜증나잖아, 난 그게 싫더라“
나는 잠깐동안 생각에 빠졌다.
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우린 각자 집으로 갔다.



다음날
어제 권순영이랑 얘기한게 계속 생각나서 잠을 잘 못잤다. 오늘은 옥상에 아무도 없길 바라면서 매점으로 가서 밥을 샀다. 그런데 권순영 친구들이 매점에 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
“야 오늘 권순영 밥 안 먹는데?”
“그렇다던데? 왜 먹는데 갑자기”
“몰라 그래서 우리끼리 먹으러 가래”
“그럼 가자, 밥 먹으러”
나는 아무렇지 않게 밥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.

그렇게 밥을 먹던 도중 갑자기 옥상 문이 벌컥 열리더니 누가 들어왔다. 나는 너무 놀라서 기침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물을 줘가지고 마셨다. 마시고 그 사람 얼굴을 보니 권순영이였다. 나는 너무 놀라서
“어.. 어어 미안.. !! 내가 마음대로 물 마셔서.. ”
“뭘 미안해야 내가 너 마시라고 준건데”
말을 마치고 내 옆에 한 칸 띄어서 앉았다.

그렇게 권순영도 말 없이 매점에서 사온 것 같은 빵을 먹다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.
”야.. 어젠 미안“
나는 당황해서
”뭐.. 뭐가..?”
“아.. 니 뭐 답답해서 친구가 없던거라고 한거..“
”아니야..!! 미안해 할 필요 없어.. 아 근데.. 너 여기 있으면.. 네 친구들 오는거.. 아니야..?”
이러자 권순영은 나를 한 번 쳐다보고
“애들한테는 뒤에서 보자고해서 안 와, 그리고 와도 내기
알아서 할테니깐 걱정하지말고 밥 먹어”
이 말을 듣자,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.

편하진 상태로 밥을 다 먹었고, 일어날려고 하는데 갑자기 권순영이
“야 나 다 안 먹었는데 왜 먼저 일어나냐?“
이러자 나는 깜짝 놀라서
”어..?! 어 미안.. 다시.. 앉을까?“
권순영은 일어나면서
“뭘 다시 앉아야, 나도 다 먹었어 나부터 나갈테니깐 나중에 나오던지 해“
이 말을 끝으론 권순영은 내려갔다.